12/23/2024

<퍼펙트월드 상하이 메이저 2024> 직관 후기 겸 여행기 3~4일차

3일차, 뭐지 내가 피곤했나? 11시 넘어서 일어나버림 허미쉽헐... 그래도 아직 경기 시간은 많이 남아서 뒤늦게 씻고 나옴. 경기장은 팝콘을 카라멜 밖에 안팔고 다른 음식들도 몇 가지 없어서 입맛에 안맞아서 그냥 편의점에서 과자 사가기로.
편의점에 뜬금 없이 한글 달린 게 몇 가지 있음. 한국 회사가 만든 것도 아니고 한국이랑 일절 상관없는 거. 별 걸 다 수입하네 싶은 것도 한국 수입품이 있다.

늦점 조지러 또다른 구멍가게 식당. 소고기감자볶음면 이라고 번역된 음식이랑 양꼬치. 어제 먹은 곳 보다 더 맛있다. 전반적으로 외식 물가가 한국보다 싸다.


아니 점점 날씨 따뜻해지는데;; 낮엔 확실히 외투가 필요 없다. 그리고 아마도 미먼 줄이기 정책으로 하는 듯한 바닥 물뿌리는 차. 그냥 찍음.


도착. 어제는 눈치채지 못했던 8강 팀들 깃발.


오늘은 매직 사와서 뒤늦은 싸인 응원 멘트 써놓고 왔음. 한국 최후의 카서에게 잠깐 묵념.


첫 경기는 쥐투 vs 히로익. 개인기는 쥐투가 확실히 앞서는데 히로익의 팀합이 더 강했다. 1차전은 중반부터 급격히 쥐투가 무너져서 스무스하게 히로익 승.


2차전부터는 반대로 쥐투가 중간부터 정신차리고 밀어붙여서 이기더니 3차전을 악깡버로 간신히 버텨서 대역전.




다음 경기 전에 잠깐 나와봤는데, 1등석인 1층은 2~3등급인 2층이랑 아예 분리돼서 서로 접근 못하게 해놨음. 1층은 나름 이런저런 체험부스 여러가지 있던데 부러웠다.



돌아와보니 앞사람이 노트북으로 카스 켜서 상자하나 까고 똥템 나옴. 아 나도 이거 쓰자마자 그날그날 바로 올리려고(+몽골즈 치어풀 띄우려고) 노트북 가져왔는데 전원케이블 망가져서 충전이 안돼가지고 쓸 수가 없는 상태임 ㅠㅠ


마지막 페이즈 vs 바이탈리티. 첫 맵 누크에서 숙련도 이슈가 보이던 페이즈가 무호흡으로 줘팸 맞고 순삭당했는데, 2차전 예술의 팀워크로 미라지 승.
3차전 아누비스에서 바이탈리티가 탑시드 혜택으로 유리하게 선테러였는데도 갑자기 맛탱이 간 공격력으로 개처맞고 탈락. 요즘 성적 안나오던 페이즈가 1황을 쓰러뜨린 업셋이었다.


어젠 한 세트 씩은 다 빡세게 갔어도 어쨌든 둘 다 2대0이었는데 오늘은 전부 3차전 풀꽉이라서 더 늦게 끝났다. 마지막날 경기장 인증샷+야경 한 번 더 찰칵. 찍어놓은 거 다 찍고 보니까 경기 구경하느라 별로 많이 안찍었네...



너무 늦게 끝나서 식당들이 많이 닫았고, 홍소육 파는 곳을 겨우 찾아서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영어 못하시고 번역기도 자꾸 이상하게 나와서 어찌어찌 주문했더니 결국 딴 요리가 나왔다.
양고기 덮밥 같은 거랑 홍소육 따로 시키려고 했는데, 양고기를 졸여서 나온 걸 쌀밥이랑 따로 내오는 혼종이 돼버렸다. 좀 짜증났는데 어쩌겠음.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여기 양이 엄청 많다 진짜. 저 만두가 한국돈 3천원 정도인데 솔직히 저거만 해도 1인분 식사 정도 되는 거 같음.

상하이 오면 홍소육 포함해서 꼭 먹어야겠다 생각한 음식들이 있는데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돼서 결과적으로 대부분 못먹어봤다.
첫 날부터 스케줄 제대로 꼬이고 어제오늘 전부 경기 늦게 끝나서 어디 돌아다닐 시간이 안됐음. 지도앱 기존 깔린 것들은 제대로 쓰기 힘들고, 바이두지도 고덕지도 등등은 뭐가 문젠지 설치가 무한 버퍼링만 걸리다가 끝까지 안돼서 지도앱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중국 피시방이랑 야시장 같은 거 체험 해보려고 했는데 같은 이유로 못 가봄. 너무 상업지구 느낌이라 길거리 노점상 하나 없다 진짜. 아쉽지만 공항 면세점에서 중국술이나 사야지.


호텔 앞 지나던 쬐끄만 고양이. 사람을 경계하지 않음. 가까이와서 좀 쓰다듬다가 보냄. 엄청 예쁜데 어두워서 제대로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



오늘 쪼금 더 샀던 굿즈. 대회 마스코트 캐릭 테러도 넘 귀여워서 눈에 계속 밟혀가지고 그냥 질러버렸다. 옆에 쪼그만 건 카스2 킬로와트 상자로 만든 에어팟 프로2 케이스. 그리고 굿즈 살 때 대회 공식 월페이퍼가 뒷면에 인쇄된 엽서들 증정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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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는 점심 좀 지나서 비행기 타야하므로 일정이 없다. 사실 주말 내내 하는 4강~결승 티켓팅 실패로 어쩔 수 없이 표를 겨우 성공했던 8강만 직관한 건데 몽골즈 경기 안놓치게 됐으니 전화위복인가?

3일 밤을 보낸 호텔 떠나면서 한 장. 돌아가는 비행기편은 상하이 푸동 공항 출발, 인천공항 도착. 도로변 나무들이 너무 커서 풍경이 안찍혀.



이번에도 디디추싱으로 공항 도착.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공중전화. 이러는 와중에 비행기 20분 지연됐다고 카톡 오네.


표 받자마자 사진 한 장. 출국장 면세점에서 술 두 병하고 월병 샀는데 사진 찍는다는 걸 까먹었네 한국가서 찍을거임 ㅅㄱ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을 라운지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라운지 안열림 ㅅㅂ 2마넌 내고 사먹은 꽃게 양념 국수 같은 거 맛은 좋은데 이게 상하이 음식은 아니지.


게이트 열리고 표 내미니까 이번엔 큰 쪽을 뜯어간다. 그리고 선물로 주는 이어폰.


뱅기 탑승, 아 대한항공은 같은 이코노미인데 공간이 쫌 더 여유롭네. 중국남방항공은 너무 좁았어 진짜. 잡지는 읽을 거리가 별로 없어서 생략.


돌아가는 비행기도 설레는 하늘 위 풍경. 뭍이 희미하게 보이다가 5분 쯤 지나니까 완전히 구름 위로 올라오고는 안보임. 몽글몽글 름구.


기내식 또 나오는 줄 몰랐네. 근데 양도 적고 별로임. 기내식은 중국이 더 낫다


도착, 이제 진짜 상하이 여행기 끝.




그리고 집에서 언박싱한 중국술이랑 굿즈들. 메이저에서 처음으로 마스코트 캐릭터 도입한 걸로 알고 있는데 짱귀여움 ㅋㅋ
월병은 엄마 주고 왔는데 사진 찍는 거 까먹음. 걍 푸둥공항 면세점 제품이니까 특별할 건 없으니 참고.

바로 서울에 안돌아가고 집에 내려갔다가 와야해서 이 글은 1주 더 늦게 올렸고, 다 써놓고 보니까 알맹이는 좀 없는 거 같넹 ㅋ
암튼 재미있게 놀다 왔다. 또 아시아에서 열리면 또 갈 듯 ㅎㅎ

댓글 1개:

  1. 2일차 왜 덧글 안써지지 ㅅㅂ 암튼 몽골즈 내년엔 결승가라 했는데 진짜 결승 갔네 이왕 지를 거 우승해라 라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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