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2023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덤벼든 일은 죽을 때 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차라리 죽고 말지 지구가 박살나도 포기하지 않는다.
드디어 예전 카스 실력이 아주 조금은 되돌아온 거 같기는 하다. 근데 여기서 더 회복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반응속도 만큼은 절대 그때만큼 다시 올라오질 않고 있고. 딱 맞춰서 카스2가 나왔으니까 이럴 때 남들이랑 같이 후다닥 올라가야 하는데.

10/07/2023

쓸 생각 없었는데 다 읽고 생각이 바뀌어서 쓰는 독후감, 스포없음


결론적으로 괜찮은 책. 이스포츠 업계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평을 하자면 애매한 시기에 애매한 위치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미 같은 성격의 좋은 책들이 몇 권 나와있다는 게 흠결이다.
이게 좋은 책이 아니란 뜻은 아니지만, 이제는 좀 더 디테일하고 깊게 들어가는 책이 더 많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지금 단계에선 좀 아쉽다.

예전에「보이지않는 e스포츠」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올린 적이 있다. 벌써 재작년이네? 시간 참 빠르다.
그 책은 반대로 당장의 사고를 도와주는 이론적 지식을 배우진 못하고 읽는 사람에 따라 너무 철학놀음 같이 느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이런 책이 지금의 우리나라에는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은 솔직히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의 한국 이스포츠는 단적으로 말해서 너무 교양이 없고 속물적이다. 여기 최전방에서 앞장서고 모범을 보여야하는 어른들 특히 판을 휘어잡고 있는 인간들이 쓰레기이기 때문이고, 아이들까지 거울처럼 그대로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가장 아래로 내려가서 선수와 선수지망생, 선수 관계자들(특히 코칭스텝)이 가져야하고 가르쳐야 할 마음가짐과 그 이유와 어떻게 행동에 옮겨야할 지도 읽기 편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인상 깊은 책이다.

그 책을 콕 집어서 비교한 이유는 오히려 직접적으로 바로 배우기는 어려울지언정 현업자 대상의 이런 책이 조금이라도 당장 더 도움이 된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좋은 글귀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익힐 수 있다면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아깝지만「e스포츠 직업 설명서」가 딱 이 경우다.

어쨌든 이 책의 주 타겟일 입문자 입장에서라면, 설명하는 중점이 lck를 포함하여 내수 이스포츠에 좀 치중된 게 과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위에서 말한 '입문 단계인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 여러 권 나와있다'는 건 책 자체의 단점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이미 갈라파고스화가 심한 한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른 나라였다면 이 특징도 오히려 이런 일부 분야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뛰어난 책이겠지만 어쩌겠는가. 김치들은 남들과 달라지긴 싫으면서 자기가 무조건 최고이고 싶어하는 위선자들이 주류라서.

그리고 단점은 아니고 읽을 때 참고할 만한 건, 현장에서 직접 일대일 대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여 대화를 싣고 추가적으로 글쓴이의 생각을 종합해서 만든 칼럼의 성격도 가진 책이라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
당연히 인터뷰한 대상 개개인의 가치관과 관점과 환경이 짙게 묻어나오는 것이니 이건 거부감 갖지 말고 다 읽어보는 걸 권장한다. 모든 걸 동의하거나 그 사람 생각에 끼워맞추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읽어보고 스스로에게 승화시키고, 개선할 건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바라는 방향일 것이다.

내가 비판할 때 워딩을 세게 적어서 거부감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장점이 그 보다 더 크니 그래도 읽어보길 권장한다.
이 만큼이나 현업자에게 밀착해서 이 만큼 다양한 업무에 대해 이렇게 디테일하게 나온 책은 아마 없는 걸로 안다. 이거 하나만 해도 다른 국내 출판된 이스포츠 관련 책들에는 없는 최고의 메리트일 걸?
읽는다고 닳지도 않으니까 일단 사서 다 읽고 나면 주변에도 돌려보라고 해보면 책값은 충분할 거다. 가격은 17000원이라고 돼있는데 난 증정으로 받았지롱ㅎ

9/24/2023

카스가 참 재밌기는 한데 아무리 해도 어릴 적의 그 느낌은 안난다. 쩜육이 아니어서 그런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가 둘 다 인건가. 진짜 뼈에 사무치게 후회되는 게 어릴 때 카스를 더 많이 안했다는 거 하나. 뭐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걸 하는 데 눈치를 많이 봐야 했을까. 남 피해주는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이걸 죽을 때 까지 아쉬워하겠지.

7/30/2023



대전 CS 오픈토너먼트 심판
외도해서 미안하다 다시는 배신하지 않을게

7/22/2023

그동안 팀원들한테 거짓말 많이 했잖아. 밥 먹듯이 하다보니까 하면 나쁘다는 인식도 까먹었니. 나가리된 그 수많은 애들 누구 하나 책임 진 적 없이 전부 다 지 탓으로 가스라이팅해서 버리지 않았어? 원래 멀쩡했다가도 너한테 물들어서 쓰레기가 된 아이들이 너무 많아. 그러다가 모가지 날아가놓고 또 왜 그러는건데 그게 타고 난 천성이라서 제어가 안돼?

6/17/2023

슬라이딩이 강한 패드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세다는 유리패드를 알게 돼서 계속 쓰다가 현재 주력으로 스카이패드를 쓰고 있다.
이전에 썼던 맥스틸이랑 아이스맷2랑 후기
https://hhdh-haengdck.blogspot.com/2020/06/g2.html
https://hhdh-haengdck.blogspot.com/2021/03/1.html

원래 귀찮아서 안쓰려고 했는데 국내 수입하는 업체가 생겨서 이벤트 참여도 할 겸 뭐 생소한 유리타입이라고 일단 안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게 뻔하니까, 내가 너무 만족하는 물건이라 다들 알고 사줬으면 해서 그렇다.

시작은 죠위패드 n-rf2가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써봤다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슬라이딩 강한 패드를 찾다보니까 하드패드를 쓰게 됐고 큐패드의 플라스틱 패드를 썼었다가 그대로 정착했음.
마음에 들어서 계속 하드타입 찾다가 유리까지 갔다. 아맷2에 완전히 정착했다가 단종된 거라서 아껴쓰려고 맥스틸 샀다가 깨먹고, 퀘이크 하다가 누가 추천해줘서 스카이패드를 알게 됐음.

딴 거 다 필요없고 유리는 광마우스 인식 잘 되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일단은 다 호환된다.
아맷의 스윽스윽 하는 그 느낌이 조금 덜 하지만 그래도 게임하는 데는 별 문제 없이 잘 굴러간다.
하드타입은 다 쪼그만한데 그 중에서도 젤 비싼 유리인데도 엄청 넓어서 잘 쓰고 있다. 지금 3.0만 팔고 있던데 1.0부터 가면 갈 수록 넓어지고 비싸지고 있다. 그럴거면 걍 이전 제품들도 같이 팔면 좋을텐데 그러지는 않겠지.
수입되기 전에 직구판으로 산건데 내가 살 땐 2.0까지만 있어서 2.0으로 샀지만 이것만 해도 솔직히 내가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넓어서 상관없다. 대충 qck매스 정도 되나?
실물 크기 가늠할 수 있는 이미지로 찍었다. 이 정도다. 넓긴 진짜 넓다.
이게 유리패드란 걸 감안해도 비싼 게 사실이지만 이만큼 넓은 유리패드라고 하면 오히려 싼 거지. 플라스틱패드도 이 만한 건 없을 걸? 있어도 이 보다 싸진 않을 거다.

유리 찾아서 쓰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큼은 충분히 미끄럽지만 옛날 아맷 추억하면서 쓰기에는 그 스윽스윽 대는 느낌은 살짝 덜하다. 그래도 맥스틸보단 확실히 거칠어서 그나마 지금 시점에선 거기에 제일 가깝다고는 말할 수 있다.
알아야할 건 유리 찾아서 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혹시나 해서 입문 고려하는 사람 있을까봐 말하자면, 플라스틱이나 스틸패드 같은 건 쓰다보면 매끈해져서 못쓰게 되지만 이건 유리패드 종특으로 아무리 빡빡 써도 패드는 그대로인데 마우스 밑봉은 엄청 갈아먹으니까 참고하고. 난 미리 말했다 미리미리 밑봉 사다놔라.

그리고 유리니까 조심스럽게 써라. 당연한 걸 새삼스레 말하는 거 같지만 천패드 같은 깨질 걱정 자체가 없는 거 익숙해져있다가 유리패드에 대고 자기도 모르게 (나 처럼) 샷건 치고 와장창해서 후회한다.
공홈엔 강화유리라고 돼있긴 한데 똑같이 지들도 강화유리라던 맥스틸도 깨지니까 파편 엄청 튄 거 엄청 위험하게 날카롭더라. 이건 아직 안깨먹었지만 혹시 모르지.
또 그 외의 특징이라면 두께는 맥스틸이나 아맷이랑 실제로는 비슷하지만 더 넓어가지고 더 얇은 것 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거.
차가운 건 처음만 놀라지 금방 적응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지금 같은 여름엔 그 딴 거 신경도 안쓰고 겜할 거임. 오히려 땀 때문에 들러붙는 게 문젠데 그냥 긴 팔 입거나 팔토시 끼고 하면 된다.

한국은 거의 9할 정도가 다 천패드만 쓰는 거 같은데, 이걸 쓰는 1차적인 목적은 이벤트 참여 때문이지만 그 만큼이나 중요한 건 나한테는 이렇게나 마음에 드는데 다른 사람은 잘 알지도 못한다는 게 아쉬워서 그럼. 옛날옛적 서페이스처럼 좋은 물건이 인기가 없어지고 그대로 사라지는 건 너무 안타깝잖아.
천은 고질적으로 위생 문제도 있지만, 더 많은 가짓수의 물건을 옵션에 두고 고르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으니까. 최대한 다양한 종류가 팔리고 각자가 개성 껏 골라 쓰는 문화가 다시 정착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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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이벤트 당첨됨 ㅅㅅ

6/16/2023

말로만 카스짭 만든다고 입털어놓고 그냥 옵치화돼간다고 욕먹더니 그냥 옵치 모드 만들었네

5/31/2023

난 평소에 말했다. 티어 제한 같은 거, 선수가 아닌 구단 사업자에 대회 시드 주는 그런 인위적인 방식으로 흥행시키려 하면 안된다고.
게임사 스스로가 게임을 믿고 자연발생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나는 말했다.
게임을 보고 스스로 들어오게 해야지. 선수든지 팀이든지. 사업적으로만 따지면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 게임은 사업이지만 이스포츠는 사업이 아니라 산업이다. 산업이고 문화고.
게임사가 게임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스포츠까지 다 자기 껀 줄 알면 이렇게 되는거다.
이거 옛날에 딱 스1 시절 케스파가 하던 짓인 거 알기는 하려나

무엇보다 게임사가 대회 직접 하는 거. 난 정말 아니꼽게 생각한다. 이번 사태 북미롤로 끝나지 않는다. 두고 보면 알 거야.

3/18/2023

가끔 카솟 펀모드가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데스런이랑 멜롱 좀비섭이랑. 재밌었지. 글옵 소스2 적용 끝나면 펀모드도 살려줬으면 좋겠다. 할 사람 되게 많을걸?

3/17/2023

https://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168572

케스파랑 온겜 같은 로컬 포함 기존 대회조직들 밀어내고 지들이 직접 맡았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거나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의미 아니었어? 그게 기존 대회조직들한테 나눠주던 대회수익을 혼자 독차지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댓가 아니었나?

이러면 굳이 원래 있던 대회들 다 뺏어서 롤드컵으로 모아서 하고 있는 이유가 뭐지? 대회 수익은 한 푼도 흘리기 싫지만 책임은 못지겠어?

이런 사고가 전혀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가 아니잖아. 사고가 벌어졌을 때 확실히 책임지라고. 확실히 책임지고 수습을 확실하게 하라고.
왜 안해? 책임지기 싫고 일하기 싫고 돈만 벌고 싶어? 그럼 곤란하지. 너네보다 잘하는 회사들을 밀어냈으면, 그래서 걔들 주던 돈을 안쓰게 됐으면 돈값은 해야하지 않아? 자본주의가 싫냐?
이번에도 블리자드보다 선녀면 된거지? 너네도 언젠가는 망하길 빈다. 꼭.

1/27/2023

앞으로 erdc에 대신 올릴 예정, 여기 운영진 하는 동안 그렇게 하게 될 것임
https://erdc.kr/

굳이 내 블로그에 뭐 적을 땐 erdc에 올리기 뭐한 내용. 혼잣말or욕박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