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2020

맞는 선택을 한 건지 의심이 끊임없이 든다. 처음부터 내가 틀린 건 아니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내가 나를 의심하려고 하는데 애들은 나를 믿고 있는걸까. 나를 아직도 믿고 있다면 사실 되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쉽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시작했고 이 쯤은 예상을 뛰어넘는 건 아니니 힘들다고 징징대는 건 아니다. 가장 고민하고 있는 건 죽었다깨도 인정하기 싫은 그것이다. 상상도 하기 싫고 입 밖으로 꺼내기도 무섭다. 이건 정말로 대비가 안돼있는데. 절대 포기하지 않기로 했던 다짐은 사실은... 시발 그건 아니겠지. 겨울잠은 일찍 깨면 안되는 법인데.

10/28/2020

사람가지고 저울질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이런 짓을 할 때가 언젠가는 올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미안하고 불쾌하고.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하고.
전혀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는 게 얼마나 자괴감 드는 지 영 적응이 안된다. 그것도 애들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