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024

라이엇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블리자드가 하는 꼬라지를 보고 배울 줄은 아는데 블리자드는 잘 하던 것도 쓰레기통에 갖다버리고 아무것도 배울 줄 모르더라. 딱 작년까지는.
owcs가 일단 하는 말만 봐선 드디어 딱 하나 라이엇한테 반면교사를 익힌 거 같기는 한데 우선 1년 정돈 지켜봐야 알겠지. 몸에 배어버린 수전노 근성은 진짜로 떼어내는 놈들을 거의 못 봐서 신뢰가 아직은 가질 않네.
예전엔 게임은 문제가 없는데도 회사가 끝끝내 기어이 조져버린 거였는데 지금은 게임이 문제라서 그 동안 씹창내버린 능력으로 어떻게 좀 부활 각이 서긴 하나 모르겠다. 하이퍼fps가 달리고 있던 역주행은 너네가 스스로 박살냈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2/22/2024

난 살아남을거다. 살아남아서 아무도 반박하지 못하도록 증명해낼거다.
석기시대가 돌이 없어서 끝난 게 아니라잖아

2/06/2024

이번에는 정말로. 제발. 큰 욕심 아니잖아? 나 열심히 살았어 제발.

10/12/2023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덤벼든 일은 죽을 때 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차라리 죽고 말지 지구가 박살나도 포기하지 않는다.
드디어 예전 카스 실력이 아주 조금은 되돌아온 거 같기는 하다. 근데 여기서 더 회복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반응속도 만큼은 절대 그때만큼 다시 올라오질 않고 있고. 딱 맞춰서 카스2가 나왔으니까 이럴 때 남들이랑 같이 후다닥 올라가야 하는데.

10/07/2023

쓸 생각 없었는데 다 읽고 생각이 바뀌어서 쓰는 독후감, 스포없음


결론적으로 괜찮은 책. 이스포츠 업계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평을 하자면 애매한 시기에 애매한 위치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미 같은 성격의 좋은 책들이 몇 권 나와있다는 게 흠결이다.
이게 좋은 책이 아니란 뜻은 아니지만, 이제는 좀 더 디테일하고 깊게 들어가는 책이 더 많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지금 단계에선 좀 아쉽다.

예전에「보이지않는 e스포츠」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올린 적이 있다. 벌써 재작년이네? 시간 참 빠르다.
그 책은 반대로 당장의 사고를 도와주는 이론적 지식을 배우진 못하고 읽는 사람에 따라 너무 철학놀음 같이 느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이런 책이 지금의 우리나라에는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은 솔직히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의 한국 이스포츠는 단적으로 말해서 너무 교양이 없고 속물적이다. 여기 최전방에서 앞장서고 모범을 보여야하는 어른들 특히 판을 휘어잡고 있는 인간들이 쓰레기이기 때문이고, 아이들까지 거울처럼 그대로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가장 아래로 내려가서 선수와 선수지망생, 선수 관계자들(특히 코칭스텝)이 가져야하고 가르쳐야 할 마음가짐과 그 이유와 어떻게 행동에 옮겨야할 지도 읽기 편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인상 깊은 책이다.

그 책을 콕 집어서 비교한 이유는 오히려 직접적으로 바로 배우기는 어려울지언정 현업자 대상의 이런 책이 조금이라도 당장 더 도움이 된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좋은 글귀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익힐 수 있다면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아깝지만「e스포츠 직업 설명서」가 딱 이 경우다.

어쨌든 이 책의 주 타겟일 입문자 입장에서라면, 설명하는 중점이 lck를 포함하여 내수 이스포츠에 좀 치중된 게 과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위에서 말한 '입문 단계인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 여러 권 나와있다'는 건 책 자체의 단점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이미 갈라파고스화가 심한 한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른 나라였다면 이 특징도 오히려 이런 일부 분야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뛰어난 책이겠지만 어쩌겠는가. 김치들은 남들과 달라지긴 싫으면서 자기가 무조건 최고이고 싶어하는 위선자들이 주류라서.

그리고 단점은 아니고 읽을 때 참고할 만한 건, 현장에서 직접 일대일 대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여 대화를 싣고 추가적으로 글쓴이의 생각을 종합해서 만든 칼럼의 성격도 가진 책이라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
당연히 인터뷰한 대상 개개인의 가치관과 관점과 환경이 짙게 묻어나오는 것이니 이건 거부감 갖지 말고 다 읽어보는 걸 권장한다. 모든 걸 동의하거나 그 사람 생각에 끼워맞추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읽어보고 스스로에게 승화시키고, 개선할 건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바라는 방향일 것이다.

내가 비판할 때 워딩을 세게 적어서 거부감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장점이 그 보다 더 크니 그래도 읽어보길 권장한다.
이 만큼이나 현업자에게 밀착해서 이 만큼 다양한 업무에 대해 이렇게 디테일하게 나온 책은 아마 없는 걸로 안다. 이거 하나만 해도 다른 국내 출판된 이스포츠 관련 책들에는 없는 최고의 메리트일 걸?
읽는다고 닳지도 않으니까 일단 사서 다 읽고 나면 주변에도 돌려보라고 해보면 책값은 충분할 거다. 가격은 17000원이라고 돼있는데 난 증정으로 받았지롱ㅎ